kilssulpyel 2019. 10. 11. 22:16

불쾌감. 동의 불가능. 허나 하나 공감가는 것 있음. 정신병자는 정상으로 보이려 하는 게 너무 힘들다는 것.

코미디는 개인적인 것? 남들이 웃고 공감하는 것에 공감 못한다면 그건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건가?
세상이 이상한 건가? 근데 그건 그냥 남탓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조커를 마치 V처럼 그렸다. 하지만 브이와 다른 점은 브이는 모든 일을 본인의 주도로 이뤄나갔다는 것이고

조커는 모든 일이 우연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이다. 조커는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즉흥적으로 행동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는 모두 우연으로 일어난 일이다. 조커의 무질서함을 나타내려고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영화가 별로라는 것. 영화 자체는 개연성이 매우 부족하다. 한 편으로는 하나의 가족연속극같기도 하다. 전에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을 때처럼 이 영화는 주인공이 조커가 아니었다면 분명 개연성 부족으로 망했을 영화였다.

 

 

 

 

자신이 그토록 되고싶었던 코미디언. 의 영화를 보는 부자들을 보면서 그래도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을까?

 

가끔 보면 조커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하거나 해석하려는 사람이 있다. 내가 보기엔 무의미한 짓.

 

살인을 하고 춤을 추는 것에 의미가 있을까? 머레이의 말처럼 조커가 무슨 v처럼 시위를 위해 분장을 한 건가?

 

웨인을 죽이려고 계획을 한 건가?

 

아니다. 모든 건 우연이다. 악의로 인한 것이지만 우연히 총이 들어왔고 우연히 그걸 쏠 기회가 왔을 뿐이다.

 

치밀한 계획 따위는 한 순간도 없었다. 머레이를 쏜 것도 우연이었을 뿐이다. 그에게 초대받은 것도 우연. 본래라면 자길 쏠 것이었을 총이 그에게 향한 것도 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