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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영화 소감

판의 미로를 보긴 봤는데...

by kilssulpyel 2021. 6. 6.

음... 보기 전에 상상하던 내용과 상당히 다르다고 해야되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어린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로 넘어간 이후의 펼쳐지는 판타지스러운 내용이 주가 되는 영화라 생각했지만

 

주인공(어린소녀)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판타지스러운 부분'과

주인공의 양아버지(대위)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파시즘 정권의 군대와 레지스탕스의 게릴라전이

교차편집되는 영화였다.

 

어린이의 시점과 어른의 시점을 대비시켜 전쟁의 아픔을 강조하는 영화는 많이 있지만,

어린이의 시점이 참...

보통 영화가 어린이의 순진함 천진난만함을 이용해 어린이 화자로 냉소적인 현실을 가감없이 내뱉는 게 보통이라면

판의 미로는 이 주인공인 어린이의 시점이... 호러스럽다. 보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이 '얘는 무섭지도 않나?' 이런 생각?

 

결말 부분에서도 '이 모든 게 환상이었다 vs 주인공이 공주로 부활했다' 두 가지 결말을 생각하게 한다. 나는 이 모든 게 환상이었다기엔, 주인공이 같혀있던 방에서 탈출을 한 게 환상인데 가능할리가 없다. 이런 생각이어서 환상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지만, 뭔가 영화가 의도적으로 환상으로 결말 짓길 기대하는 분위기라서 결말에 대해선 확신을 못하겠다.

 

이 영화가 bbc선정 21세기 100대 영화인가... 여기에서 17위나 해서 봤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해석이 필요할 듯.

원래 영화보고 남이 해석한 걸 보는 걸 싫어하는데 표면적으로 볼 수 있는 의도가 내 눈으로는 너무 얕은 것 같아서 해석이 필요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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